췌장암은 국내 발생빈도에서 보면 전체 암 중 2.6%로 9번째에 위치하지만, 암으로 인
한 사망원인 중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한다. 발생빈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악명 높은 암'이다.
이
동기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은 머리, 몸통,꼬리 부분으
로 나뉠 수 있는데 췌장암의 60~70%가 췌장 머리에서 발생한다"며 "췌장의 몸통과 꼬
리 부분에서 생긴 암은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발생되는 경우
가 많다"고 말했다.
워낙 깊숙이 숨어있고, 증상도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췌장암의
3대 증상을 꼽으면 복통, 체중감소, 황달을 들 수가 있다. 이들 증상은 종양의 위치
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뚜렷한 이유 없이 계속되는 체중감
소는 췌장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소화를 돕는 췌장액의 분비 감소로 인해 흡수 장애와 음식물 섭취 능력이 저하 되면서
몇 달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되는 것이다. 그 외 식욕부진, 전신 권태감, 헛구역질,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동기 교수는 "췌장암의 증상 초기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힘들다"
며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라 알아차리기가 더욱 힘들
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밝혀진 췌장암의 확실한 위험인자로는 흡연, 비만, 비유전성 만성췌장염이 있
고, 그밖에 여러 환경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동기 교수는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육류 소비와 음식물의 지방함량이 췌장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보고 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우
리나라에서도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과 도 관련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췌장암 발병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흡연.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5배가량 높고,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될 확률도 더 높아지므로
금연은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요소다.
이동기 교수는 "흡연, 비만, 고지방·고칼로리식단 등 췌장암 위험 요인을 피하고 정
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부팽만감, 소화장애 등
소화기 질환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고 다른 소화기계 이상인지
, 췌장암에 의한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췌장암은 복부 초음파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췌관과 담관의 형태를 내시경을 통해 살펴보는 역행성담췌관조영술(E
RCP),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를 실시하기도 한다.
'[[건강상식]] > 건강하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류성 식도염 (0) | 2011.07.11 |
---|---|
소아간질 (0) | 2011.05.02 |
위 점막 재생엔 양배추가 최고 (0) | 2010.07.13 |
노화의 적, "당화" (0) | 2010.07.12 |
입냄새 (0) | 2010.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