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고향생각

북벽 2009. 6. 12. 08:33

 

   푸른 하늘, 두둥실 떠 가는 흰 구름,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 녹색 이파리의  왕성한 성장력.

 

   오늘 같이 더운날은 고향 동구 밖 느티나무 정자, 그 아래 그늘이 그립다.

   그곳 바람이 무척 시원 했는데----.부모님이 계셨으면-- 오늘도 이 못난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을 텐데--.

   이제나 저제나 "혹시 올지도 몰라" ----하시면서 저 먼 신작로를 바라 보셨을 텐데--.   

 

   지금 부모님은 계시지 않으시다. 지난 어버이날 산소를 다녀 온 이후 아직 가지 못 했다.

   잔디는 잘 자라고 있는지---?   잡초에 묻혀버리지는 않았는지--?  

   빗물에 혹시 토사라도 흘러 내리지는 않았는지--?  궁금 할 뿐이다.    

 

   그리운 고향엘 잠시 다녀 와야겠다.

   옛 어릴적 푸근 했던 고향의 정도 느끼고, 부모님 산소에도 들려 술한잔 따라 올리고, 절 한번 드리고--- .

   충주댐 강 바람도 쏘이고,송어 비빔회로 점심도 먹고--.

 

   내가 다닌 작은 동량 초등교도 들려 돌아보고 싶다.

 

   그 시절,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었을까?

   무엇을 간절히 가지고 싶었을까?

   꼭 입어보고 싶은 옷은 있었을까?

   어떤 음식을 배불이 먹고 싶었을까?

   나는 꼭 "이렇게 살거야"  하고 마음 먹었던 것은 있었을까?

   장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을까?

   그러기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했을까?

 

   뭐 그런 것들이 내 머리속을 스친다.

   역시 고향은 어른들에게도  마음속  동심이 되나 보다.아니 잠시라도 그 시절 그곳으로 돌아 가고 싶게 만드나  보다.

   그래서 고향이란 단어만 보아도 가슴이 뛴다.지금도---.

 

   연어가 그 먼길을 어렵게 오르며 태어난 강을 되찾아가듯

   우리에게도 귀소 본능이 있는 걸까?

   같은 땅, 같은 물, 같은 풍경이지만  머리속에 각인된 어릴적 풍경은

   늘 다르게만 보인다.그게 고향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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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물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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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밤나무꽃

 

 

4.여름_거미줄옆의꽃[1].JPG

   여름   거미줄옆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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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나무

 

 

6,무슨_꽃인가요._아시는_분은_알려주세요..JPG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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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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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여름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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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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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폭포

 

 

11.여름_비가_온_뒤_들녁에_핀_무지개..JPG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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