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이 풍부한 생선은 보디빌딩 식단에서는 빠질 수 없는 식품이다. 그렇다면 해산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1970년대만 해도 과학자들은 이뉴잇족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그린랜드를 탐험하곤 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식인 야채, 과일, 곡식 등이 부족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이뉴잇족은 너무나 건강하다는 게 언제나 미스터리였다. 특히 심장과 관절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 비밀은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그 해답은 바로 바다에서 나는 어마어마한 양의 신선한 생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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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이 늘 고민거리인 보디빌더들은 주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많이 의존한다. 생선의 중요도를 간과하고 있지만 생선이야 말로 보디빌딩식으로 가장 안성맞춤인 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단백질이 풍부하며 몸에 좋은 지방을 비롯해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튀겨서 조리하지만 않는다면 영양면에서 생선을 능가할 식품이 없을 정도다.
오메가 파워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지방을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 것은 보디빌더라면 상식이다. 하지만 생선은 오히려 지방이 많을수록 좋다는 사실을 아는가? 생선에 풍부한 지방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연어, 정어리, 고등어와 같은 생선은 EPA와 DHA를 다량 공급하는데 이 두 가지 성분은 오메가-3지방산의 일종으로 건강에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 항염작용이 있어 격렬한 훈련으로 인한 근육염증을 예방하고 혈전을 방지하며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한다. 생선에 든 지방은 심장건강에 특히 이롭다. " 고 스포츠 영양학자인 모니크 리안은 설명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에 미치는 역할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체지방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EPA와 DHA는 지방산화에 필요한 효소활동이 증가해 지방연소 기능을 강화한다.
단백질 공급원
근육은 단백질로 구성되기 때문에 보디빌더라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건 당연한 과제다. 그렇다면 바다에서 나오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 대부분의 생선은 순수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 고 리안은 말한다. 단백질 대 지방의 비율도 매우 우수하며 근육성장의 열쇠인 동화현상을 유지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한다. 훈련 전후에 먹기 좋은 자연식품 단백질이기도 하다.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생선과 비교할 때 소화, 흡수 속도도 더 빠르다. " 생선에 든 아미노산은 특히 근육회복과 성장에도 유용하다. " 고 리안은 설명한다.
다양한 혜택
오메가-3와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혜택 이외에도 여러 가지 영양상 이점이 많다. 생선에 풍부한 철은 산소를 근육으로 운반하며, 비타민 B6는 적혈구 세포의 생성을 돕는다. 셀레늄은 전립선을 보호하며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굴을 많이 섭취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키는 아연을 보충할 수 있다.
수은함량
이렇게 유익한 생선이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수은 등의 유해 중금속 함량이 높은 어패류의 위험성을 어린이들과 임산부에게 경고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남성들이라도 신경독소들을 주의해야 한다. " 상어, 황새치, 참치, 왕고등어 같은 몸집이 큰 종류와 오렌지러피, 우각바리, 칠레산 농어 등의 생선들은 수은 함량이 높은 경향이 있다. " 고 환경보호 연구가 티모시 피츠제랄드는 말한다. 피츠제랄드는 이런 생선은 아주 가끔씩만 먹고 대신 수은함량이 높지 않은 종류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미국심장협회에서는 생선 85g 정도를 일주일에 2회 정도 권장한다). " 야생연어, 메기, 조개, 마설가자미, 정어리, 고등어, 틸라피아, 송어 등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고 피츠제랄드는 권고한다.
보디빌딩 식단으로 흔히 사용하는 참치 통조림인 날개다랑어는 라이트 참치보다 수은함량이 세 배정도 더 높다. 날개다랑어는 가다랑어보다 몸집이 훨씬 큰 종류다. 만일 일주일에 참치를 몇 캔씩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저렴한 제품으로 사용하거나 오메가-3도 다량 들어있고 수은함유량도 낮은 연어 통조림으로 대체한다.